저는 드디어 다음 주 금요일, 6월 6일.

마지막 출근을 하고 3년간 몸담았던 회사를 퇴사합니다.

왜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는지,

다음 스텝을 어떻게 고민하고 있는지는 그동안 여러 레터에서 나누었는데요.

드디어 그 고민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게 되었어요.

3월에 복직한 뒤, 3개월간 다시 회사에 다니면서 깨달았어요.

회사 안의 나와 밖의 내가 너무 다르다는 걸요.

그래서 밖에서도 홀로 설 수 있도록 사이드 프로젝트들을 하나둘 궤도에 올려두었습니다.

물론 회사가 주는 안정감은 사라지겠지만,

그만큼 더 자유롭고, 하고 싶은 일들로 가득 찬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을 거라 믿어요.

퇴사를 통보한 뒤, 인수인계로 분주한 시간을 보냈는데요.

하나를 내보냈더니, 다른 것들이 들어올 공간이 생겼나 봐요.

여러 프로젝트에서 좋은 제안을 받았고,

퇴사 이후에도 도쿄에서 지낼 수 있도록 당장의 생활비도 벌 수 있게 되었어요.

게다가 이 일들은 원격으로도 가능해서,

내년 호주 생활까지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아 더 든든해요.

다슬 드림